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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 한 개-소식

매일 글 한 개! 그 시작을 알리다.

by 매일 글 한개 2023. 11. 11.
매일글한개

 



블로그명을 "매일 글 한 개"로 지은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불혹의 문턱을 몇 해 전 넘기고 적지 않은 시간의 터널을 걸어왔다.
걸어오며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터널의 문턱과 계절의 끝을 알리는 터널의 끝에 서서 많은 결심을 했었다.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그렇게 결심만 하고 걸어오다 문득 뒤돌아보니
행동하지 않았던 그 결심들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의 터널의 저편으로 사라져버리고
거울 속 내 얼굴엔 시간의 흔적이 이곳저곳 깊게 패어 가고 있다.
유난히 새까맣게 탔지만 해맑았던 어린 시절 모습도...
조금은 사나웠던 학창 시절의 모습도...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모습에 즐거워하던, 그래도 많이 젊었었던 모습도....
모두 사라지고 거울 앞 낯선 이가 덩그러니 서있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이상은의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 불렀던 그 노래...
이해는 했지만 공감은 하지 못했던 그 가사를 지금 공감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묘한 감정들이 지금 내 생각의 바다를 스친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었는데...
했어야 했는데...
결심과 후회의 밀물과 썰물의 파도가 치는 시간의 바다에 지금 난 서있다.


결심과 후회의 굴레를 이젠 끊어내야 할 시간의 문턱의 끝에 서있다.
매일 글 한 개로 내 의지를 시험해 보려 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웃기게도 11월 11일이다.
매일 글 한(1) 개... 시간도 내 의지를 시험해 보고 싶은 걸까?
 
행동하려는 나를 만들려는 이유 말고도 또 하나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감정의 정리도 필요했다.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여러 방향에서 내 마음엔 감정의 바람이 분다.
잠잠한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감정의 바람은
폭풍이 되어 나를 못살게 굴기도 한다.
감정을 정리할 잠깐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이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다.
시간의 기록, 추억의 저장, 나의 계발, 나를 위해! 매일 글 한 개...
 
잘 부탁한다.!
타이핑하기엔 아주 조금 무뎌졌지만 내 손가락...
이제 조금 침침하지만 내 맑은 눈...
그리고 내 감정, 내 생각, 내 의지!


11월 11일
계절의 시간 터널 끝 문턱에 서서, 터널의 시작에서 외쳤던 그 말을 외쳐본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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