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화를 냈다.
"오늘 화를 냈다"가 아니고 "오늘도 화를 냈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요새 화내는 빈도가 많아지는 걸 스스로 느끼기 때문이다.
화(火)는 무엇이며 왜 나는 걸까?
화는 어떠한 상황이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을 경우 일어나는 성, 분노, 짜증을 말한다.
화는 한자로 불 화 火 자를 쓴다.
화는 불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흔히 화가 날 때 열받는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의미다.
화는 슬슬 달아오르기도 하고 한 번에 확 일어나기도 한다.
"난 왜 화가 났던 걸까?"
오늘 내가 화를 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가 화가 났던 이유는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다른 말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안 하는 사람들에 대한 화( 火 )였던 것 같다.
항상 마음속으로 행동으로 배려를 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또 실수를 만들어내는 걸 봤다.
누구나 한두 번의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아니, 난 5번 10번까지도 비슷한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포옹력을 키우려 했다.
그런데 여러 번의 반복되는 실수를 보고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고 하는 건 실수가 아니라고 본다.
"몰라서 그러는 걸 어찌하랴!"
그런데 매번 주의를 받아서 알고 있는데도 동일한 실수를 반복한다는 건 참으로 심각한 문제이고 참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단순한 친목관계라면 안 보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업무와 연결되어 있고 또 내 아랫사람들이다.
동료나 윗사람들이라면 신경을 끄면 그만인데 아랫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더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나는 건 그런 실수로 가장 피해 보는 건 본인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게 안타까워서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실패가 엄마고 성공은 그 엄마로부터 나온 자식이란 말이다.
실패를 반복하다가 성공을 낳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은 아무 생각 없이 실패를 하면 어쩌다 성공이 걸려든다는 말이 아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실수를 줄이려 노력해도 실패는 따라오기 마련인데 그래도 그렇게 노력해서 자기 계발을 해나가면 성공이 온다는 말이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를 줄이려 하는데
한쪽에서는 동일한 실수를 만들어 낼 때 주변 모든 이의 사기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붙잡아줄 동료, 상사가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 뒤를 보지 못하는 모습에 연민의 마음이 든다.
화가 날 땐 화를 내자. 그리고 이렇게 풀자
화(火)가 나는데 참으면서 화병(火病)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참고로 화가 날 때의 해결 방법은 그 공간을 벗어나는 게 도움이 된다.
산책을 하면서 생각의 정리와 함게 마음을 추스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고 화를 진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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