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이번주 로또를 못샀다.

by 매일 글 한개 2024. 1. 20.
매일글한개

 

이번 주 로또를 못 샀다.
아쉽다.

토요일이 되면 난 항상 로또를 산다.
토요일 로또 판매 마감시간이 오후 8시인데 오후 7시쯤 되면 로또를 사러 집에서 나갔다 온다.
주말에 여행을 갈 일이 있으면 금요일이나 아니면 평일에 한 장 정도는 미리 사놓는데 딱히 외출 일정이 없으면 토요일 당일에 사는 편이다.

로또를 살 때 내가 지키는 철칙이 있다면 1,000원을 초과해서는 안 산다는 것이다.
딱 1,000원어치만 산다.
그 이상 사는 건 내 기준에서는 과한 투자(도박)다.
1주일에 1,000원이면 한 달에 4~5천 원이 들고,
1년에 내내 매주 쉬지 않고 주말마다 1장씩 산다면 52,000원이 소비된다.

그런데 왜 1000원어치만 로또를 사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1000원을 초과해서 사는 경우는 내 기준에선 과한 투자(도박)라는 게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내가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투자를 하거나 시도를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어느 기업의 주식이 올랐을 때 다들 나도 저 주식 사놓았으면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또, 누군가 로또 1등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때도 그런 기분이 들것이다.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로또가 되고 싶다면 주식 1주든, 로또 1장이라도 사놔야지 확률이 생긴다는 것이다.
난 814만 분의 1의 당첨 확률이라도 만들기 위해서 산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 로또를 사고 들고 있을 동안의 즐거운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혹시 당첨되지 않더라도 내 뇌에서 1,000원 이상의 엔도르핀 분비 효과를 볼 수 있다.

로또를 들고 있으면 왠지 모를 기분 좋은 부적을 들고 있는 느낌이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3번 정도 로또를 사는 것 같다.
1년 35,000원 전후의 돈으로 1년 내내 즐겁게 보낸다.
술과, 담배도 안 하는 내게 1년 35,000원의 투자는 절대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혹시 또 아나?
그러다 1등 한번 될지???
생각만으로도 또 즐겁다.
이 즐거운 기분으로 내가 하고 있는 업에 더 충실히 임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