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저녁에 가슴 중앙 부분 위쪽이 쪼이는듯한 느낌이 오랫동안 있었다.
가끔은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간헐 절로 가슴을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은 꾀나 오래된 증상이었다.
혹시나 협심증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아니면 어머니께서 심근경색이 있어서 혹시나 나도 가족력으로 유전된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들었었다.
불안한 생각이 들어서 갤럭시 워치를 이용해서 심방세동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했었다.
갤럭시 워치에서는 정상 범주로 나와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내가 갤럭시 워치를 조금 신뢰하는 이유는 경험에서 나왔다.
작년에 군산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밤에 아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너무 기력이 없어 보여서 내가 차고 있던 갤럭시 워치를 아들 팔에 채우고 혈압 및 심방세동을 관찰했는데 불규칙한 심장리듬이 감지되었다는 경고가 떴었다.
이건 일반 감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그 지역의 동군산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었다.
결과는 코로나 양성이었다.
갤럭시 워치의 기능에 감탄한 순간이었다.
이번에 내 가슴의 통증이 있을 때마다 갤럭시 워치로 체크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갤럭시 워치를 차고 수영을 하는데 보통 다른 사람은 맥박이 최대 180 정도밖에 안 뛴다는데 난 어떤 날은 200에서 220까지 뛰는 날이 몇 번이나 나왔었다.
수영 IM(개인혼영) 기록을 쟀을 때 긴장을 했는지 맥박이 220 가까이 나왔었다.
그날은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동일한 운동을 하는데 맥박이 빨리 뛴다는 건 심장의 기능이 다른 사람보다는 약하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어서 더 불안했다.
토요일 자유수영이 끝나고 집 근처 심장 혈관 흉부외과를 다녀왔다.
심전도검사, 초음파, 혈액검사를 모두 받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이 3가지의 검사를 받으면 95% 정도는 심장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결과는 걱정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다.
혈액검사는 월요일에 나와서 확인해 봐야 하지만 심전도와 초음파의 결과만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하셨다.
초음파의 결과 심장에서 들어온 혈액을 수축과 이완을 하면서 심방에서 혈액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심장판막이 조금 덜 닫혀서 혈액이 조금 역류하는 현상이 있긴 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셨다.
수영 시 맥박이 빨리 뛰는 증상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말고 운동해도 괜찮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가슴 위쪽이 조금 쪼이는듯한 느낌은 역류성 식도염일 가능성이 있어서 그에 맞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검사를 받고 나오면서 걱정했던 모든 게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
걱정이 걱정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다녀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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