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은 휴식을 취하려 천천히 걷는 일인데 도시에선 쉽지가 않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머리가 복잡해서 밖으로 나오면 머릿속은 더 복잡해진다.
다행히 난 퇴근 후 산책의 진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바로 집 근처에 조용한 안양천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갈 생각이다.
집과 가까운 이유도 있지만 산책로가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다.
안양천로를 따라서 30분 정도 걸으면 한강까지 갈 수도 있다.
집주변에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예전엔 산책의 즐거움을 몰랐다.
걷고 있는 시간의 여유를 즐기긴 보다 항상 목적지를 정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여유를 즐기기 위해 간 산책에서 난 또 내가 세운 목표에 쫓기고 있었다.
그런데 산책도 많이 다녀보니 늘더라.
산책의 목적이 거리가 아니라 여유에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내딛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하루의 끝에서 생각의 정리도 할 수 있고 나와 진실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께 오늘 저녁 산책을 권유해 보고 싶다.
집과 가까운 한적한 공원이나 한강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지?
퇴근 후 세상과 멀어진 시간에 스마트폰을 붙잡고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말고
가끔은 산책을 하며 세상과 떨어져 여유를 만끽해 보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산책은 놀이 기구를 타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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