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치르며 항상 궁금했던 게 있다.
왜 제사를 할 때 음식은 항상 홀수로 올릴까?
혹시라도 짝수로 음식을 올릴 경우는 불호령이 떨어진다.
그런데 왜 홀수로 올려야 하는지 설명해 주는 분은 없었다.
사실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과일도, 전도 모두 홀수 개수로 올린다.
심지어 잔에 술을 부을 때도 한 번에 붓거나 세 번으로 나누어 붓는다.
향 위에 술잔을 돌릴 때도 세 번을 돌린다.
갑자기 왜 세 번을 돌리지? 하고 궁금증이 발생했다.
그래서 바로 찾아봤고 그 궁금증을 여기서 풀어볼까 한다.
제사상에 음식을 홀수로 올리는 이유는 음양오행설과 풍수지리와 관련이 있다.
첫째로, 음양오행설은 우주의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된다는 이론인데
그 음양오행설에서 짝수는 음기가 가득하고 홀수는 양기가 가득하다고 되어있다.
음기는 불길한 대신 양기는 길한 기운이 가득하다.
제사상에 음식을 홀수로 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을 홀수로 놓아 조상에게 귀하게 대접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서다.
둘째로, 풍수지리에 따른 것이다.
풍수지리에서도 홀수를 길하게 여긴다.
홀수는 끝이 없고 이어지는 것으로, 생명력과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따라서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도 홀수로 놓아 조상에게 번영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알고 보니 모두 조상과 그 조상을 기리는 후손 모두에게 예를 다하고 복을 빌어주기 위해서였다.
작은 것 하나 그냥 안 넘기고 예를 갖추려 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앞으로도 제를 지낼 땐 의미를 되새기고 더욱 예를 갖춰야겠다.
PS. 짝수가 불길하고 홀수는 길하다고 여기는 이유
짝수는 짝이 맞아 끊어지기 때문에 끝이 있고 이 경우 죽음과 같이 불길한 기운이 강하다.
홀수는 짝수와 다르게 끝이 없고 이어지는 느낌으로 생명력과 번영처럼 길한 기운으로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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