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가고 낙엽이 몇 주간 떨어지더니 이젠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고 있다.
추운 겨울... 누군가는 새로운 사랑을 만들고
또 누군가는 이별로 더 시린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계절이 바뀌듯 모두 인생의 계절도 변화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은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르면 좋으련만
회를 거듭할수록 마음속 세상의 계절엔 얼음 폭풍이 휘몰아쳐만 간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 일까?
사랑의 유통기간은 언제까지 일까?
포장식품의 경우는 만든 날짜와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지만
웃기게도 사랑은 정해진 유효기간과 유통기한은 없다.
유통기간이 하루가 될 수도 있고 1년이 될 수도 100년이 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한쪽에서 백기를 드는 순간, 그 순간 사랑의 포장지엔 유통기한이 새겨지기 때문이다.
그 날로 그 사랑은 끝난다.
새겨진 유통기한을 미친 듯이 지워봐도 한번 새겨진 날짜는 끝내 지울 수가 없다.
사랑에 연습이 있다면,
시간을 거슬러 돌아갈 수 있다면 좋으려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건 사랑이지만
힘들 때만 옆에 있어주는 건 또 사랑이 아니다.
무슨 말인지 사랑해 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사랑을 할 때 먼저 전화하고, 먼저 대화하고, 먼저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사랑은 서로 하는 건데 그 모습에 참 안쓰러워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다들 모르는 사실이 있다.
힘들어 지쳐서 백기를 들고 뒤돌아설 때,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사랑했던 사람은 미련 없이 돌아설 수 있다.
미련의 제조기한과 유통기한이 그날로 새겨진다는 것이다.
사실 후회와 미련은 사랑에 소홀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서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의 후회와 미련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가 될지 모른다.
서로의 노력 없이 한쪽에서 받기만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오늘도 서로 아끼고 사랑하자.
모두들 오늘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계시나요?
여러분의 사랑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가요?
PS. 사랑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징조
상대방과 무언가를 같이 하기보다는 혼자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연락이 뜸해진다. 말수가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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