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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배움을 구함에는 위 아래가 없어야한다.

by 매일 글 한개 2024. 1. 3.
매일글한개

 
배움이란 무엇일까?
사전적인 정의로는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거나, 남의 행동이나 태도를 본 받을 수 있는 것이 배움이다.

살아보니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게 배움의 연속이다.
그중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가장 큰 배움이 있다면 그건 바로 배움에는 정해진 게 없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배움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태도다.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던 유년기 때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대부분 배움을 받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배움은 연령의 많고 적음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지 않는다는 걸 배우게 된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고 꼭 배울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나보다 나이가 적다고 꼭 배울 게 없는 것도 아니다.

난 상대방이 내가 배움을 구함에 부족함이 없는 사람인지 질문을 통해 대부분 판단하는 편이다.
돌아오는 대답이 시원찮거나 대답을 하지 못할 경우엔 "이 사람에게는 배움을 구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
그러면서 또 다른 배움이 일어난다.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한다면, 저렇게 반응을 한다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겠구나.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차근차근 잘 정리해서 답변을 해주자"라는 배움 말이다.

배움을 구함에는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나이의 많고 적음도, 내가 처한 환경이 어떻든,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배움을 가로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배움을 가로막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나는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깐 지식의 습득이 쉽지 않을 거야."
"나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으니깐 배울게 많이 없을 거야."
"지금 업무가 끝났으니깐 더 이상 배울 게 없을 거야."
"나는 머리가 나쁘니깐 알려줘도 모를 거야."
"난 이걸 해본 적이 없으니깐 못할 거야. 해봐야 소용없을 거야."

위의 예를 보면 배움을 구하기가 힘든 현재 처해진 상황은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있는데,
어이없게도 생각과 행동의 방향은 더 배움을 가로막는 쪽으로 향해있다.
그 이유는 시도해 보지 않고 바로 포기부터 하기 때문에 그렇다.
또, 시도는 해봤더라도 몇 번 만에 내가 스스로 만족할 결과가 안 나오면 배움을 멈춘다.
그렇지만, 실패도 배움의 한 부분이라는 걸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배움을 구함에 위아래가 없다는 건 수영을 하면서 많이 느꼈다.
수영장에 계시는 60이 넘는 할머니들을 보면서 저분들보다야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연륜과 수력의 차이는 극복할 수가 없다는 걸 바로 깨닫게 되었다.
수영장 밖에서는 나의 활동력이 더 우월할지 모르지만, 물속에서는 천만의 말씀이다.
그게 내가 배움을 구해야 하는 이유였다.

어떤 날은 자유 수영을 갔었는데 자유형으로 초등학생 꼬마 뒤를 한참을 따라갔는데도 붙잡을 수가 없었다.
수영장 50M 레인을 한 바퀴(100M)를 돌아와서 꼬마에게 물었다.

"꼬마야! 너 수영 정말 잘한다. 몇 년이나 했니?"
"저 6년 했어요."
"초등학생이지? 몇 학년이야?"
"저 4학년이요"
"조금 전에 너 뒤를 따라가는데 너무 빨라서 못 따라가겠더라. 자유형을 빨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 발차기 힘이 좋아야 하는 거야? 아니면 또 다른게 있어?"
"빨리 가려면 발차기도 중요하지만, 팔을 끝까지 많이 밀어주셔야 해요."
"정말 고마워. 그렇게 다시 해볼게."



수영을 한 지 1년 6개월이나 된 나는 꼬마가 이야기한 글라이딩 기술을 적용해서 다시 해봤다.
평소 글라이딩을 하지만, 꼬마가 이야기한 데로 더 신경을 써서 팔을 1차로 밀어주고, 2차로 더 밀어주는 2단계의 글라이딩을 하자 속도가 더 빨라지는 걸 체감했다.
그렇게 꼬마 뒤를 30분이 넘게 따라다니면서 연습을 하니 어느 순간부터 그 꼬마가 잡히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그런 꼬마들은 어렸을 때부터 수영선수가 되기 위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라고 했다.

꼬마라고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었다면 난 큰 배움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영역에서든 나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배움을 구함에 망설임이 없어야 함을 깨달았다.

간혹, 실력이 없으면 자격지심이 생기면서 자존심만 내세우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경계해야 한다.
그런 순간 배움을 구함에는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다시 상기해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살아있는 동안에 배움을 구하고 하루하루 발전되어가는 나를 보는 것만큼 보람찬 일이 또 있을까?
배움은 나를 성장시켜주고 세상을 이해하는 큰 힘을 가져다준다.
지금 이 순간도 절대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
 

"배움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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