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다짐하고 결심한다.
그런데 그 다짐과 결심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잘 해나가고 있는 중에 어느 날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리는 일이 발생한다.
오늘 내가 그렇다.
매일 오전 11시 11분에 '매일 글 한 개'가 올라가도록 미리 글을 작성해 놓는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글을 써서 올라가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0시 28분이다.
30분 안에 주제를 정하고 글을 다 쓴 뒤, 교정까지 마쳐서 올려야 한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참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럴 경우 "시간이 없지만 열심히 그 안에 글을 써보자."라고 결심하겠지만, 그렇게 할 경우 그 결심은 결심으로만 그치고 목표를 달성하기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일까?"
그건 바로 구체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자는 말은 너무 추상적이면서도 그 범위가 넓다.
이럴 경우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
바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더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10시 50분까지 글 작성을 마무리하자. 그리고 10분 정도 교정을 마치고 11시 11분에 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렇게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정한 목표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구체화가 안 되어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회사 업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해 낼 거야!" 이렇게 다짐하는 것보다.
"오늘 오전에는 어떤 업무를 하고 오후엔 어떤 업무를 마무리할 거야!"라고 구체화시켜서 다짐하는 게 더 그 목표의 결과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곧 새해가 밝아온다.
"새해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살도 뺄 거야!" 이렇게 결심하는 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
그럴 땐 이렇게 결심해 보자.
"새해엔 매일 퇴근하고 저녁 식사 후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내 주변(자신의 주변에 있는 한강, 공원... 등을 특정 지을 것)을 걸을 거야!"
"새해부터는 저녁식사가 끝난 오후 7시 이후로는 아무것도(야식, 군것질...) 먹지 않을 거야. "
이와 같이 운동에 대해서 구체화시키고, 살을 빼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행동을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내가 사귀고 있는 이성이 있다면 "앞으로는 이 사람에게 더 잘해주자!" 이렇게 결심하는 것보다
"언제든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엔 내가 10분 일찍 나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자."
"상대방이 힘들고 투정 섞인 이야기를 할 땐,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자."
"상대방에 이야기할 땐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와 같이 공감해 주는 말을 많이 해주자."
이렇게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게 낫다.
"부모님께 더 잘하는 자식이 되자"라는 결심 또한 너무 추상적이다.
"매일 퇴근할 땐 안부 전화 한 통화씩 꼭 드리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 말씀을 너무 오래 하셔도, 화내지 말고 끝까지 웃으며 들어주자" 와 같이 그 상황을 더 구체화 시키 켜서 목표를 잡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만약 수학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이라면 "수학 공부를 오늘부터 열심히 하자!" 이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매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는 꼭 수학 공부를 하자."
"매일 수학 문제집 1장 이상은 꼭 풀도록 하자" 와 같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수학 성적 향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엇이든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이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과정 없이 결과만을 보고 목표를 정하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20분이 흘러간다.
처음에 내가 목표했던 10시 50분까지 이 글의 작성을 마무리하자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무리 없이 글 작성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하고 교정을 보고 11시 11분에 글 하나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어떤 영역에서든 내 삶을 구체화시키자.
구체화를 시켜 갈수록 내가 목표한 결과는 나에게 더 가깝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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