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A형 독감에 걸리고 축농증이 생겼었었다.
병원에 다니면서 모두 다 잘 치료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다시 비염이 생겼다.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수영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수영장을 다니다 보면 항상 비염이 심해지는 패턴이 있다.
1주일에 쉬지 않고 연달아서 6일 정도 수영을 하면 꼭 토요일 밤이나 다음날 일요일에 비염이 심해진다.
매주 그런 건 아니지만 자주 그런 편이다.
지난주도 쉬지 않고 열심히 수영을 다녔더니 이번 주에 또 비염이 말썽이다.
수영장 물이 콧속으로 들어오면 항상 비염이 심해지는 걸 느껴서
코로 물이 많이 들어오는 플립 턴은 안 하려고 자제를 한다.
그런데도 배영이나 다른 영법을 하다가 앞이나 옆에서 밀려오는 물살에 가끔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지난주에도 조심을 하면서 운동을 했는데 코로 들어오는 물을 완전히 막기는 쉽지가 않다.
비염에 걸리니 이유 없이 계속 피곤하고 일어나기가 힘들어진다.
머리는 계속 멍한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의지력이 상실된 느낌이랄까?
전두엽이 비활성화된 것처럼 기억력과, 사고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계획한 것이 다 틀어지고 상당히 산만해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코 세척을 하고 있지만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
또 이비인후과를 가봐야 할지 고민이다.
약이란 건 먹으면 내성이 생겨서 가까이하면 안 좋은데 그렇다고 증상이 있는데 안 먹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하다.
비염 때문에 1년에 이비인후과를 몇 번 왔다 갔다 하는지를 모르겠다.
왜 나에게 이런 질병이 생기나 하고 생각했다가도 주위 사람들을 보면 다들 한, 두 군데씩은 불편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 걸 생각해 보면 딱히 불평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오늘도 수영장을 못 갔지만 내일도 안 갈 생각이다.
아니 못 간다.
빠른 시간 안에 비염이 완쾌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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