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각

왜 나는 치타처럼 살려고 할까?

by 매일 글 한개 2024. 1. 15.
매일글한개

 

나는 왜 치타처럼 살려고 할까?

지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동물 치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대 시속 110~120Km 전후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다.
3초대의 제로백은 슈퍼카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치타는 이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
200~300m 정도를 달리고 나면 속도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500m 정도를 전력 질주 후 달린 뒤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혈류의 상태나 체열 등의 이유로 장기가 손상을 입어 심각한 후유증을 겪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빠른 속도는 치타의 모든 것이고 치타 그 자체인 것이다.
빠른 속도로 사냥을 하며 생명을 유지도 하지만, 그 속도를 잘못 사용하면 생명 유지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빠른 속도는 치타에게 양날의 검과도 같다.

 


나도 무엇인가 하나에 관심이 쏠리면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빨리 승패를 보고 싶어 한다.
내가 가진 유일한 무기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다.
그 시간을 무기로 열정을 갈아 넣는다.

열심히 달린 뒤 많이 힘들어 지치기도 한다.
인생은 길게 봐야 하는데 왜 난 그렇게 치타처럼 살려고 할까?

생각해 보니 답은 간단하다.
평소에는 수더분하지만,
무엇인가 하나에 꽂히면 물, 불안 가리고 달려드는 게 나다.
속도가 치타 그 자체이듯이, 이런 모습 자체가 그냥 나다.

나는 나를 잘 이해한다.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그래도 속도를 조절해가며 달리자.
500m가 아니라 1km 도 달릴 수 있도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