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다르게 요새는 도파민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 너무 많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도파민 중독과 싸워야 되는 환경이 펼쳐진다.
핸드폰 알람을 듣고 눈을 뜨고 바로 일어나면 좋으려만,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오늘 올라온 기사랑 영상을 몇 개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훌쩍 가버리고 아침의 여유는 사라져버린다.
어린 시절엔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는데
이젠 그 시절 TV보다 훨씬 작은 손안에 들어오는 바보상자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고 있다.
그 바보상자는 바로 핸드폰이다.
핸드폰을 다른 이름으로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바보상자지만 또 누군가에는 스마트 상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보상자로 쓰고 있다.
학창 시절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려면 카세트테이프를 사거나 라디오에서 그 음악이 나오길 기다려야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다림 없이 언제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찾아서 들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한 영상을 언제든 찾아서 볼 수 있다.
기다림과 인내심은 필요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원하는 걸 바로 찾길 원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도파민을 행복호르몬, 기쁨 호르몬이라고도 한다.
게임을 하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보거나 할 때도 도파민은 몸속에서 분출된다.
가끔 하는 게임과, 영상 시청은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잘 제어하지 못하면 도파민은 우리 정신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파괴되는지 쉽게 이야기하자면 마약이 그렇다.
마약을 하면 경험하지 못했던 절정의 기쁨을 만끽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사람이 일생 동안 몸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의 느낌, 즉 도파민 호르몬이 단 몇 시간 만에 몸속으로 쏟아져 나오니 말이다.
쏟아져 나오는 도파민의 양이 많아지면 그다음에 같은 양으로는 기쁨과,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몸은 더 많은 도파민을 요구하게 되고, 그렇게 정신은 피폐해진다.
평소엔 즐거웠던 상황이 그 몇십 배, 몇백 배가 되어야지 비슷한 수준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될테니 만사가 기쁘지 않고 우울해지는 것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머릿속으로 조금은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영상을 몇 개를 봤으면 멈출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파민의 수용체만 늘어나 다시 손안의 바보상자를 찾게 될 것이다.
조금은 아날로그적으로 살아야 한다.
디지털 기기와 조금은 거리를 두고, 산책도 하고 독서도 열심히 해야겠다.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다.
오늘만이라도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금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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