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외근이 2곳이나 잡혔다.
출퇴근을 도보로 하기 때문에 평일엔 운전을 할 일은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평일 시간에 운전을 할 일이 생겼다.
올림픽대로를 운전하고 가는데 도로 곳곳에 포트홀을 메꾼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아직 메꾸지 못한 포트홀이 있었다.
포트홀이란 도로 표면에 함몰된 구멍들을 말한다.
이 구멍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게는 치명적이다.
빠른 속도로 포트홀에 바퀴가 빠졌다가 지나가면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심하면 휠까지 손상될 수 있다.
차축이 틀어져 휠얼라이언먼트까지 손봐야 할 수도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도로 곳곳에 뿌린 염화칼슘이 도로 표면을 망가트리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얼었던 도로가 해동하면서 도로 표면이 부서지고 포트홀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까지 많이 추웠다가 이번 주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출몰하고 있다.
아스팔트는 시멘트 포장도로보다 이런 포트홀이 더 잘생긴다고 한다.
도심의 도로는 거의 모두 아스팔트이다 보니 포트홀에 더 취약하다.
날이 포근해져서 좋다고 했는데 불청객은 곳곳에서 찾아온다.
도로엔 포트홀이란 불청객이, 공기 중엔 미세먼지란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러고 보면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이 생긴다.
포트홀이 간간이 출몰하는 것을 보니 곧 봄이 올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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