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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성격과 기질에 관하여...

by 매일 글 한개 2024. 2. 4.
매일글한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하는 테스트가 있다.
바로 MBTI다.
MBTI는 테스트하는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외향적인지(E) 내향적인지(I), 감각적인지(S) 직관적인지(N), 이성적인지(T) 감성적인지(F), 판단형(J)인지 인식형(P)인지를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이 성격이란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고, 후천적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는데 이걸 기질이라고 한다.
기질은 후천적으로는 바꿀 수 없는 본인의 고유한 성격이다.
성격과 기질의 차이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는지랑,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다.

몇 해 전 시골 삼촌 집에 놀러 갔었는데 개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강아지들이 참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 강아지 중 한 마리는 개집에서 나오지 않고 주변에 가기만 해도 눈치를 보며 덜덜 떨고 있었다.
삼촌 보고 저 강아지는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더니 그냥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고 한다.
태어날 때부터 겁이 많아서 개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람들만 오면 저렇게 숨어서 떨고 있다고 한다.
친해져 보려고 개밥그릇에 먹이도 주고 앞에서 불러도 보고 했지만 눈치만 볼 뿐 음식을 입에 댈 생각도 안 했다.
정말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어서 그 강아지 앞에 가는 게 스트레스일 것 같아 이내 자리를 피해줬다.
삼촌이 말하길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하셨다.
선천적으로 겁이 많은 상태로 태어나는 놈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고...

나의 선천적인 기질은 무엇일까?
남자로 태어났지만 대차진 못하다. 이건 장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사람을 대함에 거짓되지 않고 진실하게 대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반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거짓으로 대하는 사람은 극도로 꺼리는 편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내 기질을 숨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겁이 많은 사람은 겁이 없는 것처럼 가면을 써야 하고, 겁이 없는 사람은 또 겁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착한 사람인데 나쁜 척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나쁜 사람인데 착한 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생긴데는 다 이유가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보니 선천적으로 태어난 기질 그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스스로가 나쁜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성격을 바꿔서 그 기질을 덮는다면 세상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나의 기질이 어떤지 생각해 보고 내 기질에서 부족한 부분은 세상과의 융화를 위해 변화해 나가야 한다.
기질은 바꿀 순 없어도 성격은 바꿀 수 있기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 잊지 말고 살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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