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귀빠진 날이다.
벌써 마흔네 번째 맞는 생일이다.
어릴 적엔 내 생일만 기다렸었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감점은 많이 시들어졌다.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인지는 어제 알게 되었다.
어제 퇴근길에 장인 어르신께 안부 전화를 드렸었는데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와이프 계좌에 돈을 보내놓으셨다는 것이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서 오늘이 내 생일인걸 알게 되었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는 내 생일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수영장 모임 카톡 방이 있는데 회원들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카톡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았다.
생일 축하한다는 단순한 한 문장인데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모임에서 친한 회사 대표님께서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선물 교환권도 보내주셨다.
오래된 거래처 대표님도 카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친한 대학 동기와도 오늘 통화를 했었는데, 저녁에 카톡으로 연락이 왔다.
좀 전에 통화했을 때 생일인지 몰랐다면서 미안하는 말과 생일축한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투썸플레이스 케이크 선물 교환권을 보내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주변의 인사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생일을 맞이했다.
딸아이가 어떻게 모았는지 거금 6만 원을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건네주었다.
선물을 못 사서 미안하다고 자기가 준돈으로 꼭 수영복을 사라는 것이다.
잘해준 것도 없는데 생각이 기특하고 마음이 고맙다.
빨리 수영복 새로 사서 수영장 가서 자랑해야겠다.
딸이 사준거라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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