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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by 매일 글 한개 2023. 11. 21.
매일글한개

 

 

난 노래 듣는 걸 정말 좋아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태어나면서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내 기억이 끝까지 닫는 유년기 때까지를 생각해 봐도 노래를 좋아했던 기억밖에는 없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노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만 뭔가 특별난 것처럼 이야기했는데 괜히 웃음만 나온다.

노래는 장르와 가수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느낌을 전달해 준다.
어떤 노래는 가사가 좋고, 또 어떤 노래는 음이 좋기도 하다. 또 어떤 곡은 가사와 음 모두 좋다.

내가 노래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삼촌의 영향이 매우 컸다.
초등학교 시절 대학을 다니던 삼촌은 유난히도 많은 Pop 가수의 카세트테이프가 있었다.
그때가 92-93년도쯤이었었던 걸로 기억한다.
영국의 레코드 레이블 그룹 EMI에서 나온 비틀스, 록시트, 제럴드 졸링, 로드 스튜어트, 카펜터스, 프린스, 아바, 시카고, 에어서플라이... 등 무수히 많은 팝가수의 노래를 삼촌 덕분에 들을 수 있었다.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 음이 좋고 가수의 목소리 좋아서 들리는 데로 따라 부르곤 했었다.

 


그 시절 카세트라는 기계에 카세트테이프를 넣어서 노래를 들었는데 A 면(앞면), B 면(뒷면)으로 노래가 나누어져 있었다.
A 면을 듣고 다음 면을 들으려면 카세트에서 카세트테이프를 꺼내서 방향을 바꿔줘야 했었다.
최신 카세트 기계는 카세트테이프를 꺼낼 필요 없이 A 면이 끝나면 B 면으로 재생해 주는 기능도 있었다.
요새 아이들에게 카세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면 원시인 취급 당할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을 경험해 본 나에게는 참 감성 돋는 기계였다.

지금은 MP3가 나오고 인터넷이 나와서 지니나 멜론과 같은 음원 서비스 업체에서 내가 원하는 노래를 검색해서 바로 들을 수 있지만 옛날엔 노래를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었다.
길을 걷다가 음반 가계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서서 듣거나, 라디오를 틀어놓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서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카세트테이프를 구매해서 듣거나 친구에서 빌려서 듣는 수밖에는 없었다.

"건축학개론"을 보면 전람회 "기억의 습작" 노래를 CD플레이어에 이어폰을 꽂아 서연이 승민에게 들려주는 부분이 있는데 이 CD 플레이어가 카세트테이프와 비슷한 거라고 보면 된다. CD플레이어 기계에 내가 원하는 가수의 CD를 넣어야지 음악을 들을 수 있듯이 카세트 기계도 카세트테이프를 넣어야지 들을 수 있었다.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를 사용하던 시대에 조금이라도 살아봤다면 친구들과 좋아하는 가수들의 노래를 서로 며칠간 빌려주며 다시 돌려주기 전까지 몇십 번을 반복해서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노래를 언제든,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예전과 다르게 간절함이 많이 줄어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곡들은 매년 많이 나오지만 그 감정은 예전보다 못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 대해서 결론만 말하고 싶었는데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고?
그건 바로
 
Chicago의
"You're The Inspi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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