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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무엇을 하든 시간의 양보다 질이중요하다.

by 매일 글 한개 2023. 11. 28.
매일글한개

 

 

 

주말 이틀 동안 하루 7시간씩 총 14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을 했더니 몸이 녹초가 되었다.
운전은 많이 했어도 가서 많이 쉬었으면 좋았으련만 시제를 모시러 갔었기 때문에 쉴 수가 없었다.
돌아오니 해야 할 일은 쌓여있는데 피곤한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간에 문제도 있는 터라 피로감은 더했다.


아침에 수영도 가야 했고 처리해야 할 일은 쌓여있었다.
결정을 내려야 했다.
몇 년 전의 나라면 아마 해야 하는 일의 순리를 따랐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아침 수영도 쉬었고 그리고 아침 시간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휴식을 취했다.
중요한 건 해야 하는 일의 순리보다 그날 끝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힘들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이어나갔다면 오늘은 어떻게든 수행했을지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내일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많은 손해가 일어날 것이다.

몸이 힘들때는 쉬어야한다.
건강한 상태에서 1시간만에 해결할일을 2시간씩 걸려서 해낸다면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차라리 1시간 푹자고 1시간만에 일을 해내는것이 맞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 몸도 마음도 편한 상태에서 일을 수행해내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방식이 훨씬 더 빠르더라.

무엇인가를 공부해야 할 때도 공부한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확실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편이 낫다.
나랑 동갑인 사촌이 대입 입시를 준비할 때 노량진 학원에서 있었던 일화가 기억난다.
학원 특강은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야 했었는데
같이 다니던 사촌의 학원 친구가 수업 중에 갑자기 엎드리더니 조용히 자더라는 것이었다.
사촌은 비싼 돈을 내고 돈이 아까워서 1분 1초라도 더 들으려고 했는데 그 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갔다고 한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 그 사촌의 학원 친구는 일어나서 다시 수업을 집중해서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촌이 친구에게 물었다
"너 갑자기 왜 잔 거야?"
그랬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졸려서 집중이 안 되는데 듣고 있으면 뭐해? 잠시 자고 일어나서 집중해서 듣는 게 나아"
내 사촌은 뭔가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것 같다고 했다.
집중이 안 되어도 졸려도 계속 참고 앉아서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
내 사촌의 그 학원 친구는 그해 입시에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한다.

 

목숨과 직결된 운전을 할 때도 동일하다.
우리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면서 운전대를 잡고 쉬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졸린 상태지만 운전을 쉬지 않고 몇 시간씩 한다면 본인은 부지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모두 보기엔 미련해 보인다.
그리고 가려고 한 목적지가 아닌 인생의 종착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도 있다.
졸리면 고속도로에 있는 졸음쉼터에 차를 대고 10분이라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안전하게 운전하며 가는 것이 진짜 목적이 되어야 한다.

이성 간의 사랑을 할 때도 그렇다.
의미 없이 몇 년을 만나는 것보다 짧게 몇 개월만났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사랑과 헌신을 해준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졸린데 모니터 앞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버티고 있는 직장동료나 상사보다
주변에 동의를 구하고 잠시 눈을 붙이고 집중해서 일하는 사람이 더 신뢰가 가고 스마트해 보인다.
분명 그런 사람들의 업무능력은 더 뛰어나다.

 

 

무엇을 하든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질이 중요하다.
무엇을 시작하든, 시작하기 전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을 파악하고 방향을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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