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업무의 효율성이 상당히 중요하다.
꼭 업무가 아니더라도 다른 영역도 모두 포괄하는 말이 되었다.
효율성(效率性)은 본받을 효(效), 비율 율(率)을 써서 "본받을 만한 비율의 성질"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런데 이 효(效) 한자는 '이루다'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다시 의미를 되새겨보면 "이루는 비율의 성질" 즉, 들인 노력과 결과의 비율이 높은 특성을 말한다.
효율성은 내가 들인 노력 대비 결과가 높게 나오는 성질을 효율성이라고 한다.
업무는 항상 효율성을 생각하며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이 효율성만 생각하고 바로 진행하다 보면 가끔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요새 대화형 AI의 눈부신 발전과 빈번한 사용이 가능한 시대에서는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A는 회사 업무에서 새로운 문서를 작성할 일이 생겼다.
평소 책을 즐겨읽거나 글을 써보거나 한 적이 없던 A로써는 난감했다.
글의 문맥 파악도 잘 안되었고 내가 작성할 문서에 이야기해야 하는 핵심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는 상태였다.
평소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더라면 쉽게 작성할 수 있는 문서였는데 A로써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문서 작성을 하려고 인터넷에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해도 다른 동료와는 다르게 A는 수집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능력도 많이 부족했다.
문서 하나를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그렇지만 A는 이제 걱정이 없다.
내가 원하는 주제를 대화형 AI인 chatGPT나 Bard에게 물어보면 10초도 안되어서 전문가가 작성한 수준의 문서로 작성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1시간이 넘게 걸리던 일이 이젠 10초 만에 끝이 나는 셈이다.
시간의 차이만 봐도 어마한 차이지만 결과물 품질의 차이는 더 놀라웠다.
A는 업무의 효율을 이뤄내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 독서나 자기 계발을 하지 않던 자신의 신념은 더욱 굳어져갔다.
지금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 학생들 모두를 비슷한 경험을 하거나 주변에서 보고 있는 현상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A가 바로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효율성은 그 분야에 전문성이 있거나 그 효율성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와 방향성이 올바를 경우 빛을 바란다고 생각한다.
효율성 한 단계 밖을 더 포괄하는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효율성이라는 것이다.
만약 방을 치운다고 가정해서 생각해 보자.
방을 깨끗이 치운다는 개념만 염두에 두고 옷은 옷장에 모두 다 바로 집어넣어버고,
책은 책꽂이에 모두 바로 다 꽂았다고 가정해 보자.
5분 만에 방은 깨끗해졌다.
들인 시간 대비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외출을 해야 할 때 문제가 생겼다.
청소한다고 옷장에 옷을 다 넣어두었는데 내 흰색 반팔 티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바로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옷이 옷장 안에 모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내가 지금 봐야 하는 책을 한참을 찾아 헤맸다.
책꽂이에 내가 봐야 하는 순서랑 주제별로 책을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책을 찾는데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위의 가정이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어떤 분야든 무엇인가 깊이가 없이 효율성만 따지면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형 AI를 사용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그 순간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실제 AI가 만들어준 문서를 이용해 발표를 해야 할 사람은 본인이고 업무를 진행해나가야 하는 사람도 본인이다.
문서는 기갈나게 만들었는데 그 문서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고 가정해 보자.
이후의 일정이 제대로 가능이나 할까? 문서를 작성한 담당자가 문서에 대한 이해도가 0에 가까운데...
그리고 혹시나 그 문서대로 일정을 진행했다가 문제라도 생기면 뭐라고 할까?
"저는 chatGPT에서 만들어준 결과대로 했을 뿐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발뼘하지는 않을까?
어떤 분야든 본인의 능력과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만약에 내가 문서를 작성하려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chatGPT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도구로 AI를 이용되니 말이다.
어떤 분야든 효율성을 따질 때는 그 분야의 이해도가 내가 높은 상태라는 걸 전제하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만약 내가 하는 어떤 업무 분야에서든 이해도가 낮다면, 낮다는 걸 인지하고 인정하고 있는 것만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식을 채워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행동하고 지식을 채워나가야 진짜 이해도가 높은 것이다. 대부분은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효율성은 가장 빛을 바란다.
업무든, 공부든 그 분야에 이해도가 없는 상태에서 효율성만 따지면 진정한 효율성이 될 수 없다.
자기 분야에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성을 달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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