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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A형 독감에 걸렸다. 오한 증상이 너무 심했다.

by 매일 글 한개 2023. 12. 14.
매일글한개

 

 

A형 독감에 걸렸다.


새벽 3시쯤 소변이 마려워 일어나서 이불 밖으로 나왔는데, 소변을 보는 도중 살다가 처음으로 극한의 오한을 경험했다.
치아가 위아래로 부딪치며 달달달 소리를 내고 떨렸고 온몸도 같이 덜덜 떨었다.
너무 추워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자마자 달려 나와서 침대로 들어와 이불을 덮었는데도 너무 추웠다.
이불을 하나 더 꺼내 2겹으로 덮었는데도 추위가 가시지를 않아서 전기장판을 켜고서야 겨우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사실 독감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전날 수영장에서 플립 턴 수업을 받았었는데 그때 코로 물이 많이 들어가서 그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예전에도 수영장에서 플립 턴이나 배영을 하다가 코로 물이 들어왔을 때 하루 정도 지나서 감기 증상이 나타났었기 때문이다.
그리곤 항상 병원을 방문 후 치료하곤 했었다.
그래서 그 뒤로 비염을 없애려고 코 세정제를 사두고 코 세정을 계속하였다.
코 세정을 한 뒤로는 병원 신세를 면할 수 있었었다.

이번에도 코로 수영장 물이 들어가서 비염 증상이 심해진 거라 생각하고 코 세정을 했었는데
보통 1-2번이면 뚫리던 코가 계속 막히고 뚫리지를 않았다.
시차를 두고 어제 5번의 코 세정을 하였고 오늘도 5번의 코 세정을 하였는데도 증상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체온은 계속해서 37.7도를 가리키고 오후가 가까워오자 37.9도까지 올라갔다.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 동네 이비인후과로 갔다.

그런데 거기 이비인후과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
대기실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20분을 넘게 서있었다.
여기는 코로나 시국에도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계절을 막론하고 갈 때마다 대기가 기본 1시간이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계절 특성상 감기 환자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원장님이 친절하신 부분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일반적인 병원은 환자의 증상을 잠시 듣고 약 처방하고 끝내는데 여기 원장님은 환자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해 주신다.

암튼, 내 증상에 대해서 수영장 이야기부터 경청하고 계시다가, 새벽에 오한으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독감인 것 같다고 하셨다.
최근 A형 독감으로 오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오한 증상이 있다고 하시면서 바로 독감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독감 테스트 결과가 양성으로 판정 났다.
A형 독감치료는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하셨고, 그렇게 30분 넘게 링거를 2종류를 맞고 나왔다.
먹는 약을 5일 치 처방받았는데, 먹는 약과같이 3일 동안 따로 먹을 해열제도 별도로 처방해 주셨다.
5일 치의 약 안에 해열제가 들어가 있었는데, 3일 치의 해열제를 또 준 것 보니깐 열이 많이 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할 일들이 줄을 서서 날 기다리고 있는데 빨리 완쾌됐으면 좋겠다.
밥 잘 먹고, 약 잘 먹고 빨리 나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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