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생각85 세상은 생각보다 많이 좁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건 세상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넓다고 생각하는데 살아보면 정말 좁은 게 세상이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 어떤 연유로 누군가를 다시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 혼자만 생각하면 세상의 네트워크는 그리 좁다고 느낄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 가정을 꾸리거나, 부모나 형제, 자식, 그리고 친구, 지인들과 연결이 되는 경우 세상의 네트워크는 넓어지면서그만큼 더 좁아지기도 한다. 이건 실제 내가 겪은 일이다. 대학시절에 학교 갔다가 지하철에서 내려서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내가 가는 방향의 앞에 무거운 짐을 들고 힘들어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그 시절 남는 게 힘이었고, 힘든 사람을 보면 도와드려야 한다는 부모님 말씀도 듣고 자랐던 터라 아주머니께 제가 짐을 대신 들어드려도 되겠.. 2024. 2. 6. 정말 할말이 없네. 정말 할 말이 없다. 가끔 이런 날이 있다. 글을 써야 하는데도 쓸 말이 없다. 아침 수영을 갔다가 샤워실에서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정말 할 말이 없어서 그 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모두 무슨 일 있냐고 되묻는다. 할 말이 없어서 그냥 열심히 샤워만 했던 건데 나도 모르는 이유가 있었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피곤해서 그랬던 것 같다. 피곤하니 말할 기력도 없고 머리는 멍했다. 할 말이 없을 땐 억지로 말을 만들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가 매일 그러고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냥 피곤한 이런 느낌이 몇 개월에 한번 일어난 거니 이런 날은 조용히 있는 것도 나은 것 같다. 그렇다고 무표정으로 있으면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으니 웃음은 잃지 않는다. 물어보는 이야기에는 웃으.. 2024. 2. 5. 성격과 기질에 관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이 하는 테스트가 있다. 바로 MBTI다. MBTI는 테스트하는 사람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외향적인지(E) 내향적인지(I), 감각적인지(S) 직관적인지(N), 이성적인지(T) 감성적인지(F), 판단형(J)인지 인식형(P)인지를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이 성격이란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고, 후천적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격이 있는데 이걸 기질이라고 한다. 기질은 후천적으로는 바꿀 수 없는 본인의 고유한 성격이다. 성격과 기질의 차이는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났는지랑,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보면 구별할 수 있다. 몇 해 전 시골 삼촌 집에 놀러 갔었는데 개가 새끼를 많이 낳아서 강아지들이 참 많이 있었다. 그런.. 2024. 2. 4. 하면된다! 하면 된다! 어릴 적 방안엔 "하면 된다"라는 액자가 걸려있었다. 방에 들어오거나 아침에 일어나거나 누워있거나 할 때 매일 매 순간 보던 4글자다. 빨간 테두리로 된 액자 안에 자개로 쓴듯한 반짝이는 궁서체로 쓰인 그 문장은 우리 집 가훈이었다.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생각은 어린 시절 봐왔던 가훈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그 가훈을 마음에 새기고 내가 생각하는 무엇이든 시작함에 큰 두려움은 없었다. 하면 되기 때문이다. 집에 걸어둔 그 가훈은 나에게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가치를 선물해 주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무엇이든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었다. 그런 경우에도 가훈은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무엇을 했는데 잘 안되었을 때는 나의 노력이 부족했거나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 2024. 2. 3.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다. 오늘 외근이 2곳이나 잡혔다. 출퇴근을 도보로 하기 때문에 평일엔 운전을 할 일은 거의 없는데 오랜만에 평일 시간에 운전을 할 일이 생겼다. 올림픽대로를 운전하고 가는데 도로 곳곳에 포트홀을 메꾼 흔적이 있었다. 그리고 군데군데 아직 메꾸지 못한 포트홀이 있었다. 포트홀이란 도로 표면에 함몰된 구멍들을 말한다. 이 구멍은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에게는 치명적이다. 빠른 속도로 포트홀에 바퀴가 빠졌다가 지나가면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심하면 휠까지 손상될 수 있다. 차축이 틀어져 휠얼라이언먼트까지 손봐야 할 수도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도로 곳곳에 뿌린 염화칼슘이 도로 표면을 망가트리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얼었던 도로가 해동하면서 도로 표면이 부서지고 포트홀이 생.. 2024. 2. 2. 지식을 습득한 경로를 알아야한다. "Give a man a fish and you feed him for a day. Teach a man to fish and you feed him for a lifetime." 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면 하루 동안 그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 그 사람을 평생 먹여 살릴 수 있다. 지식을 습득한 방법을 알려주는 건,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상당히 중요하다. 난 내가 모르는 지식을 누군가에게 듣게 되면, 난 자주 이렇게 되묻는다. "그런데 넌 그 걸(정보) 어떻게 안거야?" 나의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답한다. "어떻게 알긴. 그냥 다 알고 있는 거지. 넌 몰랐어?" 내가 원한 대답은 그게 아니었다. "그건 나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인스.. 2024. 2. 1. 잠이 보약이다. 잠만 잘자도 모든영역에서 능률이 올라간다. 우리는 매일 잠을 잔다. 잠을 안 자고 살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왜 잠을 잘까? 잠은 우리 몸의 청소부와 교통경찰관 역할을 해준다. 잠을 자는 동안 낮 동안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청소해 주고 낮 동안 일어난 복잡하게 얽힌 모든 일들을 머릿속에서 정리해 준다, 성인은 일반적으로 하루 7~8시간을 자야 한다. 잠을 자지 않으면 사고력, 기억력, 인지력 등 모든 영역에서 문제가 생긴다. 창의력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는데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 경우 훗날 몸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실제 나이가 들어갈수록 잠을 들기가 힘들고 잠자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그럴 경우 뇌 속에 청소되지 않은 노폐물이 쌓여서.. 2024. 1. 31. 도파민 중독으로부터 헤어나자 예전과 다르게 요새는 도파민 중독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 너무 많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도파민 중독과 싸워야 되는 환경이 펼쳐진다. 핸드폰 알람을 듣고 눈을 뜨고 바로 일어나면 좋으려만,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오늘 올라온 기사랑 영상을 몇 개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훌쩍 가버리고 아침의 여유는 사라져버린다. 어린 시절엔 TV를 바보상자라고 불렀는데 이젠 그 시절 TV보다 훨씬 작은 손안에 들어오는 바보상자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고 있다. 그 바보상자는 바로 핸드폰이다. 핸드폰을 다른 이름으로 스마트폰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바보상자지만 또 누군가에는 스마트 상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보상자로 쓰고 있다. 학창 시절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려면 카세트테이프를 사.. 2024. 1. 30. 질이 중요할까? 양이 중요할까? 무엇인가를 하다 보면 질이 중요한지 양이 중요한지 궁금한 경우가 있다. 둘 중에서 어느 것이 중요한지 선택하라면 쉽게 질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당연히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런 판단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면 바로 이분법적인 사고 때문에 그렇다. 어느 한쪽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두 경우 모두 중요하다는 걸 잊고 있어서 그렇다. 질과 양을 모두 충족하려면 시작은 양으로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질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글을 쓰는 시간의 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내가 운동을 잘하려면 우선 운동하는 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양을 늘리고, 그다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 분야에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처음부터 질을 높일 .. 2024. 1. 29.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728x90 반응형